王樹增의 한국전쟁
이 책은 중국인이 중국과 한국 미국 등지에서 자료를 모으고 생존자들을 인터뷰하여 전쟁발발부터 휴전협상을 시작할 때 까지 양측의 정치적 움직임과 작전계획, 전투실황을 1000쪽에 가까운 지면에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김일성은 소련과 중국을 방문하여 남침에 필요한 군사물자 지원을 요청하였다. 스탈린은 미국과의 전쟁을 두려워 하여 중국의 동의를 먼저 받으라고 하였고 모택동은 지원을 약속하였다. 결국 소련과 중국의 지원으로 군비를 확충하고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숭만 대통령도 전쟁으로 통일되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하였고 미국의 지원으로 군비확충을 해왔기 때문에 누가 먼저 전쟁을 개시하였는가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타이완과 한국이 미국의 방위선 밖에 있다는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남침야욕을 돋운 결과가 되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중국 국경에 접근하자 중국은 지원군이라는 명목으로 참전하는데 6.25전쟁 발발 후 처음 약 1년 동안은 양측이 크게 움직이는 기동전을 벌이다가 지금의 휴전선 근방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참호전 양상으로 바뀐다.
1950. 6/25 북한 남침
9/15 인천상륙작전
10/25 중국 1차 공세시작, 운산전투
11/25 중국 2차 공세시작
12/6 유엔군 평양 철수
12/24 흥남 철수 마지막 날
12/23 리지웨이 미8군사령관 부임
12/31 중국 3차 공세 임진강 도하
1951. 1/3 맥아더 서울 포기 명령 (약 70일 후 수복)
1/25 유엔군 반격시작
2/11 중국 4차 전역 시작 횡성 지평리 전투
3/15 서울탈환
4/11 맥아더 해임 리지웨이 유엔군사령관 부임
4/22 중국 5차 전역
5/15 중국 5차 전역 2단계
5/20 미군 최대규모의 반격전
6/10 북진 멈춤
7/10 휴전회담 개시
1953. 7/27 10:00 정전협정 서명 12시간 지나 정식 발효
중공군은 국민당의 패잔병들을 편성해 만든 것으로 강요에 의해 인해전술로 싸운 것이라고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중공군은 대일전과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오랫동안 실전을 겪어 싸음에 악숙헌 균안들이고 기율이 엄정하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다.
중공군의 기동전술 돌파전술 우회전술 임기응변방어전술 기동방어전술 중심개화전술 야간전투 등은 미군의 우세한 화력에도 거의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저력이 되었다. 과거 송 명 청나라말기 중국군은 침략군에 너무나 무력하여 중국인은 전쟁에 소질이 없나보다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랬던 중국이 열악한 무기와 병참으로 막강한 미군을 상대로 3년간이나 대등하게 싸운 것이 놀랍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는 알고 보니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 고집이 쎄고 잘난체하기 좋아하고 상황판단에 어둡고 공은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패는 남에게 전가하는 등 위아랫 사람들에게 신망을 잃어 결국 참다못한 트루만대통령에게 해임당하게 된다. 주어진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중국과 전면전을 불사하자는 아니면 자기는 패전의 책임이 없다는 식의 주장은 어이가 없다. 그의 후임 사령관인 리지웨이는 그의 회고록에 해방 후 미국의 군사점령정책과 조치는 민심을 얻지 못했고 미군은 한국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잃었다고 적었다.
중공군과 유엔군의 참전 이후에는 북한군과 한국군은 전투의 주력이 아니었다. 중공군은 전투개시 때 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한국군을 먼저 공격하였다. 국군이 단독으로 작전을 짜고 싸워본 경험이 없어 전시작전권환수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전쟁은 미친 짓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