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강과 종강은 학교에서 알아서 적절히 해 주시고
학점은 레포트로 주던 시절
그나마 사이사이에 베풀어 주시는 강의는 낮술이 이어져 스스로 결강
ㅡ그 때는 동대문 방향 도로 미개설상태,종로쪽 방향 대로변 술집
ㅡ서비스 국물만 계속 시키고,
눈치 없이 안주에 손이 자주가는 자는
바로 그 다음 자리부터 축출 조치
(누구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명예 훼손을 우려하여 기재 생략)
연일 계속되는 음주에 술값 삥뜯기 자원도 점차 고갈되어
수법은 애걸에서 공갈로 심화되고,
대상은 선배는 물론 후배,여자동창생들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원성은 도처에 자자해졌는데,
ㅡ고인과 朴東英이 수고하고 특히 발이 넓었던 박동영이 맹활약, 그래서 비난도 거의 독식(고인은 주로 외삼촌등 친인척들에게서 삥 침),촌놈으로서 자원이 전무하다 싶이 했던 나는 건식
ㅡ이노꾸리를 자원하던 시절.이노꾸리도 고인이 전파한 말
underground쪽 문화와 용어는 전부 고인이 가르쳐 준 것임
어느날 駱山다방에 朴東英의 간곡한 초청(?)으로 약간의 돈을 휴대하고 끌려 나온 혜화국민학교 출신 文理大 여학생,
그 당시 유행어로 킹카
고인도 혜화 출신이지만 둘은 잘 모르는 사이로 보여 지고 말도 한마디도 서로 나누지 않았는데,그 얼마 후부터 고인이 술자리 소집이나 참석에 게을리하는 일이 잦아 짐
고인의 수덕사,선림사 시절은 특기할 만한 것이 없는 것 같고,
다만 남들은 다 술에 취해 떨어져 자는데도 끄떡 없이 책을 부여 잡은
方 鉉에 대하여 고인이 지독한 놈이라고 감탄한 기억이 난다
결국 方 鉉은 일찍(?),우수한 성적으로 고시에 합격하여 초임지가 서울지검
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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