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 - 종주캉 지음
저자는 1960년대 중반 홍콩에서 태어나 반체제혐의로 18년간 감옥살이룰 한 후 노르웨이인과 결혼하여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다. 제목이 특이하여 교보문고에서 구입해 보았는데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중국인은 어리석고 자존심도 없고 이기적이고 더럽고 창의성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중국인은 가래침을 아무데나 뱉어 청말 이홍장은 외국 궁정에 초대받은 자리에서 고급 카페트에 가래침을 뱉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 일화라든가, 역대왕조가 국민들을 노예나 개, 돼지 취급하여 국민들은 그런 기대에 맞게 산다든가 흉년이 들어 굻어죽는 판국에도 감히 관리에게 항거할 만한 정신이 남아있지 않고 부자들은 쌀이 썩어나도 남을 돕지 않았다든가, 청동식기와 동전, 도자기, 단약에는 다량의 납, 수은등 독극물이 들어있는데 수천년간 시정이 안되었다든가 아무튼 독재정치하에서는 정보교류가 차단되어 사람들은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글을 아는 식자들은 고리타분한 과거공부에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기 바빠 백성을 돌아보지 않았다. 이런 지경이니 백성들은 애국심이 전혀 없어 전쟁이 나면 도망가기 바쁘다.(그런 정치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가래침을 마당이나 길에다 뱉는 것을 많이 보았다. 중국보다는 왕권이 많이 제한되었다고는 하지만 서구의 나라처럼 국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결을 받는 정치를 한 번도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은 중국을 문명국으로 알고 숭상했다. 그렇다면 중국에 대한 비판은 상당부분 우리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현재 중국의 공산정치는 과거 황제의 독재정치와 같다고 한다. 중국인은 오랜 독재정치에 익숙하여 그런 정치가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런 것도 우리와 통하는 것 같다. 장기독재정치를 했어도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인기 1위를 달리는가하면, 시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려한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한다느니 한 일이 뭐가 있냐느니 하며 맘에 들지 않는다.
저자의 말을 직접 인용한다.
역사로 보면 중국정부의 통치능력은 뒤떨어지고 사기가 난무하며 인명을 초개처럼 여기고 잔혹하고 터무니없는 것이 그 장점이다. 일본인이 타이완과 동북3성을 통치한 거나, 서양인이 조계를 통치한 것, 영국인의 홍콩통치, 포루투갈의 마카오 통치 성적을 보면 중국보다 뛰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중국이 자신의 콜롬버스를 배출하지 않은 것은 아미타불, 정말 전 인류의 축복이며 중국인이 수백년 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배푼 최대의 공헌일 것이다.
중국인은 공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도덕으로 종교를 대신하려고 했다. 그 결과 당연한 일이겠지만 종교는 공중분해 되었고 도덕은 땅에 떨어졌다. 둘 다 허사가 된 것이다. 국민의 정신은 타락하고 활기를 잃었으며 어떤 댓가를 치르고라도 생명을 보존하게끔 만들었다. 이는 중국인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폭군을 만든 주오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