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잉진단 ((건강검진의 불편한 진실) |
| 글 쓴 이 |
이근화 (khwae2002@daum.net) |
| 홈 페 이 지 |
- |
| 날 짜 |
2014년 02월 20일 12시 06분 02초 |
조 회 수 |
1208 |
| 첨부파일 |
|
| 본 문 |
과잉진단 (건강검진의 불편한 진실) – 길버트 웰치
저자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의사로서 또 의대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건강검진을 받거나 어떤 이상이 있어 병원검사를 받다가 부수적으로 발견되는 다른 부분의 이상에 대해 과잉진단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
조기진단으로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모르고 넘어가도 될 일을 들쑤셔놔 금전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 고통, 과잉진단에 따른 문제가 대단히 크다는 점을 여러 사례와 도표를 써서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과잉진단이 있게 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훈련받는다. 신체의 위험징후를 빨리 알수록 좋다는 주장이 넘쳐나고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의료기술에 열광한다.
-혈압, 혈당, 고지혈, 골다공 등 기준 수치를 정해 과거에는 문제되지 않던 사람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된다. 더구나 수치는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영상촬영기술이 발달되어 멀쩡한 사람도 담석, 무릎연골손상, 디스크, 비정상대동맥류, 혈전증, 암등의 이상이 있다고 지적받는다.
-의사들은 의료소송을 두려워 한다. 그냥 넘어갈 이상이라도 나중에 소송대상이 될 수 있어 고지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를 말하게 된다.
-환자가 많이 생산되어야 돈을 버는 제약회사, 병원, 의료기계회사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정부기관과 의사, 교수, 연구진들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다.
-대부분 의료보험에 들어있어 환자들이 돈을 직접 지불하지 않아 의료를 과소비 한다.
과잉진단된 환자는 치료는 불필요하고 고쳐줄 것도 없다. 오히려 다음 사례와 같이 해를 입을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기준 수치를 맞추게 약을 처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잘 살던 사람에게 혈압이 약간 높다고 이뇨제를 먹게 했는데 혈압이 급히 떨어져 기절한 경우, 당뇨도 마찬가지.
-암은 성장속도가 제각각이고 그냥 둬도 되는 암이 많은데 영상기술이 발달되어 아주 작은 것도 수술하게 된다. 암 완치율이 높아졌다고 하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변하지 않으니 불필요한 수술이 많았던 것이다. 우연히 발견되는 암의 99%는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다.
-임신은 병이 아니지만 의사들은 점점 더 그렇게 취급하려 한다. 임산부가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멋진 경험을 할 시기에 초음파검사, 유전자검사 등으로 문제 상황을 진단 받게 된다.
50대 중반의 의사인 저자는 유년기 이후로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만일 건강검진을 받아 본다면 적어도 일곱가지 병을 가진 환자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이라 한다. 저자는 영상의학검사에 덜 열정적이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특히 전신 CT, MRI 검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한다. 관심부위가 아닌 곳에서 우연히 뭔가를 찾아내는 일이 없도록 의심질환과 관련된 해부학적 부위만을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을 택해야한다고 한다.
나는 현대의학을 불신하는 편인데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현대의학은 내 손등에 난 피부현상 하나도 못 고친다. 몇 년째 이명이 있지만 병원에 가봐야 온갖 검사만 하느라 시간만 끌뿐 고칠 능력이 없다.
그런 주제에 암을 치료한다니 어불성설이다. 전이성 암은 어차피 현대의학은 고치지 못한다. 비전이성 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 주위에는 암치료하느라 고생만하고 죽은 사람이 많다. 조기발견으로 일찍 수술해 생명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여기나 그게 꼭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몸이 피곤해 원인을 찾겠다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검사만 받다가 죽은 친척도 있다. 미국은 의료산업이 국민총생산의 15%를 차지한다는데 미국인이 그래서 건강하고 오래 사는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를 믿어야 하겠지만 내 생명과 관련되는 만큼 과잉진단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하겠다. |
|
 |
| 황성재 | 할렐루야!! 평소 같은 생각이었는데, 어떤 정당화 이론을 갖지 못하여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였는데, 근화군이 좋은 글을 읽고 멋진 생활지침을 주었다. 근데 내가 의료보험 검진외에 따로 비싼 건강검진과 같은 일에 신경을 써야할 만큼 여유롭지 않아서 50대 이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만...
|
14/02/24 11:28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