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 - 현이섭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수호지 등 중국의 역사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교보문고 서가에 진열된 중국지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기자출신인 현이섭이라는 한국인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과정에서부터 마오쩌뚱 사망후 4인방 몰락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룬 것인데 중요사실의 연대기는 다음과 같다.
1921. 5월 - 마오등 13명이 샹하이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1924 - 국공합작
1927. 4. - 장제스의 쿠데타와 공산당소탕 시작
1934. 10 - 국민당의 포위공격을 벗어나기 위한 약 1년간의 장정 시작
1937. 12 - 장쉐랑이 장제스를 구금하는 시안사변 발생, 제2차 국공합작
1941. 9 - 공산당의 옌안정풍운동 시작, 약3년간 계속됨 (마르크스주의의 중 국화/ 마오의 권력강화)
1945. 8 - 장제스 마오 충칭회담
1946. 6 - 전국적 내전 발발
1948. 9.-1949. 1 - 3대전역에서 공산군 승리
1949. 4. - 공산군 양자강 도하, 난징 샹하이 점령
1949. 10 -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선포
1959. 7. - 루산 1차회의 (대약진운동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회의였으나 상황이 돌변해 마오의 전제적통치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음)
1962. 1. - 7천인대회, 마오가 자아비판을 함
1966. 5 - 마오의 문화대혁명 지시, 이후 10년간 혼란이 지속됨.
1971. 9 - 린바오, 마오 암살계획불발 탈출중 사망
1972. 2. - 중미 국교정상화
1975. 1 - 덩샤오핑 부주석 선출됨
1976. 1. - 저우언라이 사망, 4인방 반대하는 천안문사태 발생
1976. 9 - 마오사망, 4인방 체포, 화궈펑 주석선출
1981. 6. - 덩샤오핑 군사위 주석, 당정군 총괄지휘. 문화대혁명을 부정하고 마오의 과오를 인정함.
마오는 국공내전에서 군사적재능이 있어 공산군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건국 후 경제운영에는 매우 어두운데도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대약진운동을 전개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3천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굶어죽게 했다. 독재적이고 이기적인 마오는 독재권을 강화하기위해 문화대혁명을 지시하여 국가를 혼란과 비극의 현장으로 몰아넣었다.
많은 농민과 노동자들이 잘살아보겠다고 역사상 전무후무한 2만5천리 장정을 하는 등 열심히 싸웠다. 장정에 비하면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은 것은 봄날소풍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내전중에는 싸우느라고 많은 사람이 죽고, 정권수립후에는 말도 안되는 경제정책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독재자의 사욕으로 문화대혁명한다고 고생하고, 마오가 죽고난 다음에는 개방정책으로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나라가 되어 빈부격차가 심하다하니 대체 왜 그 난리였는지 한심한 생각이 든다.
여러 사람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데 저우언라이가 참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인지 알게된 것은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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