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이 책이 출간되면서 지식사회에 끼친 영향은 1859년에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했던 때와 흡사했다 한다. 도킨스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동물행동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간결하고 적절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 책에서 그는 유전자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40억년전 스스로 복제사본을 만드는 힘을 가진 분자가 처음으로 원시대양에 나타났사. 그 것들은 생존기술의 명수가 되었다. 그 것들은 오래 전에 자유로이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거대한 군체 속에 떼 지어 안전하게 들어가 원격조종으로 로봇을 다루며 우리의 마음까지 창조했다.
그 것을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를 알게 해주는 유일한 이유이다. 그 것들은 유전자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 것들의 생존기계이다.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명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짜 넣은 로봇기계이다.
이 유전자의 세계는 비정한 경쟁, 끊임없는 이기적 이용 그리고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 이 것은 경쟁자 사이의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세대간 그리고 암수 간의 미묘한 싸음에서도 볼 수 있다. 동물의 이기적 행동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며 자신과 공통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동일 뿐이다.“
상당히 뚜꺼운 이 책의 내용은 동물의 여러 행동을 위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증명하려는 다소 지루한 내용이다. 저자는 철저하게 다윈의 관점에서 진화론자이고 신의 창조나 영혼의 존재를 부정한다.
유전자가 스스로 군체를 형성하여 생존기계를 만들고 마음을 만들어 내고 진화를 거듭해 복잡한 생물군을 만들어 낸다? 믿을 수 없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특정 종교의 인간적 신 말고 우주적 진리에 의해 유전자가 창조되었고 생존기계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다. 그리고 지혜와 사랑 빛과 에너지로 가득찬 영혼이 생존기계와 결합하여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존기계는 오랜 경험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이기심과 투쟁심이 가득하리라. 영혼이 생존기계와 결합하는 것은 기수가 거친 말 위에 올라 탄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지혜와 사랑으로 가득찬 영혼도 말을 조종하는 힘이 부족할 경우 말이 이끄는 이기심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된다.
밤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는 잠자리에 들기 싫다. 그런데 아침에는 조금 더 자고 싶고 일어나기 싫다. 사람의 삶과 죽음도 이와 같지 않을까? 살아 있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어 하지만 막상 죽어 저 세상에 가면 힘든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 싫어한다고 들었다. 어쨌든 살아 있을 때는 살아 있어 좋고 죽어서는 이 세상보다 더 좋다는 말들을 하니 너무 삶에 집착하지 말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면 되지않나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