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
이 책은 페르시아전쟁이 끝난 후 당시 그리스의 수백개 도시국가들이 아테네의 델로스동맹,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동맹등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싸운 전쟁을 기록한 역사서로 출판되자마자 고전이 된 명저이다. 전쟁당시 아테네의 장군이기도 했던 투키디데스라는 사람이 썼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중대상황을 앞두고 정치가나 장군, 외교관들이 행한 연설의 전문이 다수 실려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직간접적으로 들은 부정확한 연설내용을 실제 발언의 전체적인 의미를 되도록 홰손하지 않으면서 연설자로 하여금 그때의 상황이 요구했음직한 발언을 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연설문을 읽어보면 고대인들이 어찌그리 말을 잘하는지 탄복하게 된다. 현대의 과학문명은 지식의 축적과 발명에 의한 것일 뿐 인간의 지혜는 수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왜 싸웠을까? 해운국인 아테네는 섬과 해안도시들을 우선적으로 지배하여 내륙국까지 봉쇄 호령하는 구도의 帝國을 유지하려했고 했고 자유를 중요시하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이에 반발했다. 또 정부형태 (민주정, 과두귀족정, 참주정)를 두고 계급간 대립으로 많은 도시국가에서 자주 내전이 발생하고 외세와의 결탁이 이어졌다.
당시에는 전쟁에 질 경우 성인남자는 몰살당하고 기타는 전원 노예로 팔려 버리는 경우가 흔했는바 싸움의 양상은 당연히 참혹할 수 밖에 없었다. 난세에 인물난다는 말이 있다. 전쟁으로 사람들의 삶은 잔혹하게 내몰리겠지만 사람들은 치열하게 살게되고 역사에 남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기록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공자는 난세를 개탄했지만 제자백가가 나오고 훌륭한 인물들이 다수 나온 그 당시가 중국역사의 황금시절이듯, 수백개의 나라로 나뉘어 치열하게 싸운 그 당시가 그리스인들의 위대성을 잘 보여준 시절이 아니었나싶다.
사람은 왜 사는가?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기 위해서 라고 대답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지혜와 용기로 또는 어리석음과 두려움속에 살다간 기록을 착실하게 남겨놓은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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