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트 메시지 – 호주원주민 참사람부족이 문명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책 제목의 무탄트라 함은 호주원주민이 문명인을 지칭하는 말인데 돌연변이가 일어나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인간이라는 뜻이다. 미국 여의사 말로 모건은 호주원주민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몇 달간 옷이나 신발 등 문명의 이기를 걸치지 않고 사막을 함께 여행하며 느끼고 배운 바를 적은 책이다. 문명인은 글자를 발명하고 지식을 축적하며 도시생활을 하는 연고로 대단한 과학문명을 이룩했지만 원주민은 편리함 대신 지혜와 사랑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메시지를 몇가지 적어본다.
-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 사람의 지혜와 창조성과 삶의 목표도 더 뚜렷해진다면 그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꾼다.
- 원주민들은 문자를 거부했다. 문자가 기억력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그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 우주 속에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또는 무의미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 인간은 본래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었다. 내 마음이나 머릿속에 감출 것이 남아 있다면 정신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나는 모든 것들과 화해해야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진실해지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 축하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 되는 것인가요? 우리는 대신 나아지는 것을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그 건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지요.
- 그들에게 아이를 낳는 것은 그들과 동등한 영혼에게 지구상에서 살아갈 육체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했다. 영혼은 다른 영혼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진화라는 영혼들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그들의 신념이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시험해 보았다. 호주대륙에서도 그 것은 마찬가지였다. 어떤 것도 인간의 실험정신을 막을 수는 없었다.
- 모든 인간은 이 세상을 잠시 방문한 영혼들이지요. 모든 영혼은 영원한 존재입니자. 다른 사람과의 모든 만남은 하나의 경험이고 모든 경험은 영원히 연결됩니다. 어떤 사람과의 경험에서 나쁜 감정을 품고서 마무리 짓지 않는다면 고통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사물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 몸의 세포, 인격의 중심, 우리의 영원한 자아 속에 기록된다. 영혼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인간은 연극을 한다. 행복과 슬픔, 질투나 고마움 따위가 어떤 기분인지 알기 위해서이다.
- 그들은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를 믿었다. 영혼은 이 세상에 오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어떤 사람이 이 세상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음식을 중단하고 사막에 앉아 있기르 원한다면 그 소망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영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인가를 신에게 먼저 물어본 뒤 자신의 생애를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다. 잔치가 열리면 모든 사람이 주인공을 껴안고 태어날 때 했던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며 이제 새롭게 여행을 시작한 당신을 도와주겠노라”
- 신은 크기도 모양도 무게도 없다. 신은 본질, 창조, 순수, 사랑, 한없는 에너지이다. 에너지와 의식은 평화로운 상태에서 출발해 앞으로 나아가면서 파장을 바꾸어 소리와 색깔과 모양이 된다. 그 의식은 창조주의식이며 바위와 식물, 동물과 인간 속에도 존재한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지만 인간의 육체는 우리의 영원한 부분을 담는 그릇이다.
- 우리는 더 이상 결혼하지도 않고 자식도 낳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더 이상 영혼에게 인간의 모습을 주어 이곳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 이 사막에는 이제 물도 식량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를 당신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떠난다. 당신들의 삶의 방식이 물과 동물과 공기에, 그리고 당신들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
저자는 문명세게로 돌아와 그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렸지만 대부분 무시하거나 적대감을 표시했으나 책으로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나도 참사람부족의 생각 중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막의 미개원시부족의 사람들이 그렇게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믿기 힘들고 아마 저자가 자기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 신비로운 부족의 이야기를 꾸며내지 않았나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