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이 책은 1957년도에 쓰여진 증권투자의 고전과 같은 책이다. 내가 증권투자를 시작한지 30년이나 지난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으니 그 동안 공부하는 자세가 좀 부족했다고 반성한다.
필립 피셔는 무한히 커나갈 위대한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그런 기업을 선택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그 당시 투자자들은 경기변동에 따른 주가변동이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여 단기차액을 얻는 투자법이 대세였다.
이 투자법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며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피셔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한다. 워런 버핏의 어록중 내가 기억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담배꽁초와 같은 주식을 사지 말라, 영원히 팔지 않을 주식을 사라, 경제학자의 예측을 믿지 마라, 배당금을 유보하여 투자하는 것이 주주에게 더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시장 전망하는데 쓸 대 없는 시간 쓰지 말고 기업에 주목하라 등등
그러나 투자대상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는 내가 활용하기에는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위대한 기업을 찾기 위해 경영자와 노조간부 관련업체 경쟁자등을 일일이 만나서 인터뷰하여 경영능력과 문제점, 신기술내용을 조사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피셔의 생각이 맞다. 그러나 투자에는 많은 방법이 있고 또 자기만의 방법을 가져야 성공한다고 들었다. 피셔처럼 꼼꼼하게 기업을 조사하여 20년 30년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유량한 기업을 선택하여 적당한 매도 매수를 반복하여 주식 수를 늘려나가는 방식이 나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피셔는 훌륭한 몇 권의 저서를 남겼지만 그 자신은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남의 재산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정도의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는데 그쳤다. 성격적으로 피셔는 남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고 극단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데다가 지나치게 걱정하고 남을 믿지 못해 사업가로서는 부적합한 탓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