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노무현과 오바마가 꿈꾼 세상
유튜브에서 김태형을 만나 그가 대단히 지적이고 우리 사회를 잘 분석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저서 10여권을 구입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노무현은 우리나라 정치인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지닌 사람이라 그의 성장배경과 심리학자의 분석이 궁금했다.
저자는 심리분석에 있어 마음 건강을 중요시 하는데 그러자면 부모님의 영향과 성장과정을 알아야 한다. 노무현은 3남의 막내로 부모님과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 건강한 심리를 가졌다. 그러나 불의한 사회에서 아버지의 삶이 힘들었고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노무현은 사회불안(실패자로 살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심리를 가졌으나 진보운동을 통해 그 무엇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었다한다.
오바마는 1961년에 하와이로 유학 온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유학생과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바라크는 오바마가 2살 되던 해에 하바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준다고 하자 어린 오바마와 어머니의 곁을 떠났고 그 후에 아프리카로 돌아가 버린다. 이 후 오바마는 아버지 없이 백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에 의해 양육되었다.
오바마가 자기 결함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배우자인 미셸에게 계속 거절 당했지만 끈질기게 구애하여 결국 성공하였던 것은 그와 어머니 관계가 좋았고 그가 건강한 심리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라 한다. 노무현 역시 콧대 높은 권양숙을 끈질기게 공략할 수 있었으나 오바마가 자신을 평가분석하여 어머니와 반대적인 사람을 선택한 데 반해 노무현은 어머니를 재평가하기 이전인 어린 시절에 만났기에 호랑이라고 했던 어머니와 아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선택했다. 노무현은 아내에게 당하며 사는 아버지와 형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섭게 부부싸음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노무현을 따뜻하고 정의로운 장군형으로 오바마는 행동하는 순교자형으로 분석한다. 이들에게 대통령 자리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까닭, 노무현을 증오한 사람들, 진보진영은 무엇을 했는가, 대통령직을 마친 후의 모처럼의 평화, 그를 위험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결국 그는 실패자이고 그렇게 죽는 것이 그의 운명인가?
그의 재임시절 사람들은 하나같이 노무현을 비난하여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그럴사 하다. 시장통에서 깡패들이 자릿세를 뜯으려 행패를 부릴 때 사람들은 깡패들을 제지할 수 없는 것이 너무 괴롭기 때문에 반드시 자기 합리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즉 매맞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고 왜 시끄럽게 하느냐고... 기득권 세력에 포위되어 연일 집중포화를 당하는데 진보언론마저 결벽증적인 공격을 하니 국민들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다수파에 속하려 하거나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저자의 성격이론 개요
내향형-외향형 감각형-직관형 감정형-사고형 실천형-인식형
이 네가지 조합의 경우의 수가 16가지 성격 유형이 있게 된다.
노무현은 외향-직관-사고-실천형이고 오바마는 내향-직관-감정-실천형이라 한다.
16가지 유형이 있으나 그 사람의 심리가 건강하냐 건강하지 못하냐에 따라 발현은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같은 유형이라도 건강한 자는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 일꾼이 되지만 불건강한 사람은 고지식하고 지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결국 어떤 유형이냐보다 마음이 건강하냐가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되고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어렸을 때의 성장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노무현과 같은 知적이고 眞率하고 정신건강이 양호한 대통령을 다시 한번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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