就任의 辯

때는 12월 초 어느 날 저녁, 곳은 중국요리집 루안 화장실,
“아무래도 니가 회장을 좀 맡아 주어야겠다.”
對曰, “뭔 소리여?”
對曰, “아니, 니가 못할 이유가 뭔데?”
對曰, “소변이 급해서 …”

일이 이렇게 된 것입니다. 좁은 空間에서 벅벅 대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難感한 일이외다. 戰場에 臨한 兵士가 砲火는 쏟아지고 急하긴 하고,
 뭘 잡는다는 것이 그만 銃帶를 잡고 小便을 보고 말았다는 客談은 들어 
보았으되, 비록 떡이 주어지는 자리는 아니라 한들, 至近에 綺羅星같은 
英傑들이 圍繞하고 있는 마당에, 體統도 體面도 없이 솟대 잡고 바턴 
터치를 하다니, 과연 世間에 膾炙될 만한 일이로다.

하기야 時節이 殊常하지 않고서야 不足하고 흠 많은 匹夫에게 言敢生心
 可當키나 한 일이겠는가? 後聞에 듣자니, 李 會長이 後任者로 功을
 들인 人士가 갑자기 一身上의 理由로 固辭를 한 模樣으로, 말하자면
 代打 落點이 不得已했다는 얘기입니다.

人間事를 더듬어 보면, 代打로 나서 일을 낸 이들이 없지 않으니 
만큼 失望만 하기엔 아직일 터, 會員 諸位께서 이러저러 關心을 
가져 주시고 協助를 아끼지 않으신다면 平均点을 얻는데 큰 激勵가 
되리라 믿어 疑心치 않습니다.

지긋한 어느 老神士의 忠告는 이런 거였습니다. 나이 먹어서 
새로운 걸 배우려 드는 게 아니라고… 그도 그럴 것이 耳順을 
눈 앞에 둔 處地고 보면 新天地를 開拓하려 나서는 客氣는 
삼가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試圖는 없을 
것이고, 그저 前任會長들께서 꾸준히 해 온 일을 하나하나
 배워서 그대로 따라 해 볼 料量입니다.

此際에, 어느 한 사람의 勞苦에 依存하는 前例를 벗어나 여럿이 
議論하고 苦悶하면서 同期會를 이끌어가는 것이 어떨까 하여 
敢히 몇 분께 도와주십사 請을 넣었습니다. 欣快히 承諾해 
주신 네 분께 머리 숙여 敬意를 表하고자 합니다. 副會長에 
최영식 동문이, 總務理事에 이승종 동문이, 財務理事에 
조장제 동문이, 運營理事에 윤승진 동문이 수고하여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監事 한 분은 總意에 따라 選任되기를 希望합니다.

앞으로 이 분들과 함께 우리 同期會의 諸般 懸案을 풀어가는데
 誠意를 다 해 보고자 하오니 큰 拍手로 歡迎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 해 福 많이 받으시고 내내 健勝하시고 家內 두루 平安하시기를
 祈願합니다.

2008. 12.
同 期 會長 韓暻洙 謹拜 
[현 회장 인사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