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 봄 선운산 산행기 |
| 글 쓴 이 |
황성재 (lawsjhwang@hanmail.net) |
| 홈 페 이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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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31일 18시 52분 44초 |
조 회 수 |
1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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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 |
고창 선운산 산행기!
72 동기들의 금년 첫 산행으로 전북 고창 선운산으로 하기로 결정되었다.
당일 비소식이 있어 내심 걱정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보슬비 수준이고, 날씨도 춥지 않은 기온이어서 좋은 기분으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교대역 근처에 이르렀을 때 사전 준비에 빈틈이 없는 김진오군으로부터 6시 30분이나 되었는데 사람도 없고, 차도 없다는 전화에, 예정시간이 6시 45분이니 조금만 기다리면 다들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조금 지나니 다시 윤찬열군으로부터 어디쯤이냐고 전화다. 진짜 72의 산사나이인 윤찬열군의 기분 좋은 들뜬 목소리를 들으니 오늘 산행 역시 매우 즐거운 기분으로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재에 승차하기로 예정된 서초구민회관 앞에 가니,
언제 또 멀리 선운산에 갈 수 있겠냐며 이 산행의 단초를 제공하였다고 하는 방 현 그리고 김진오, 윤찬열이 있어 함께 예정된 버스를 승차하였는데, 이영진교수는 사당에서 이미 승차하였고, 윤회장과 이희석군은 죽전에서 승차하기로 하여,
모두 7명이서 멀리 고창 선운산으로 봄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금년 천 봄산행이니 아마 연초록의 새순은 많이 구경하는 산행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멀리 남 쪽 긑자락에 가까운 곳이건만 길이 좋아 4시간도 안돼 고창 선운산 옆 청룡산 산자락에 도착하여 선운산 마이재로 향하는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두껍게 깔린 낙엽길을 밟고 산등성이를 올라가는데, 이 맑은 공기와 움트기 시작하는 연초록의 새싹, 나무의 새순은 눈을 즐겁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였다. 아! 이 기분으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산에들 오는 것이구나. 이 번 오토 산행은 윤회장의 배려로 아무런 비용도 들이지 않고 선운산의 산자락을 누비게 되었으니, 오늘 하루는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세월과 나이를 다 잊어버리게 될 것같았다.
새순과 새싹만으로도 나이와 세월을 잊게 하는데, 남녘의 날씨는 그 동안 따뜻했는지 개나리와 산수유는 물론이고 듬성듬성 진달래도 모두 꽃망울을 터뜨렸다. 가이 봄꽃놀이 산행이었다.
기분좋게 능선길로 병풍바위를 지나 낙조대에 이르니 바로 앞에 용문굴과 도솔암의 표지판이 보였고, 방 현군의 제의로 바쁠게 없으니 모두 보고 느끼면서 가자고 하여 능선길을 내려와 용문굴을 지나 도솔암까지 내려왔다.
도솔암의 큰 바위 벽면에 조각된 큰 바위 불상의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다시 능선길로 올라 널찍한 곳에서 빵과 찹쌀모찌,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뗴우고, 다시 선운산으로 향하였다.
선운산으로 가는 길에 견치봉 표지판 앞에 이르러 잠깐 실수로 능선길로 가지 못하고 계곡길로 가는 바람에 창당사절에 도착하게 되어 부랴부랴 다시 산 쪽 뱡향으로 길을 잡아 올라가게 되었는데,
포갠바위 근처에 이르러 열렬한 불도인 김진오군이 미리 선운사에 가서 108배를 하고 있을테니 일행들은 예정된 길로 가라고 하였고, 예의 의리 충천한 이희석군도 불도가 아니건만 김진오의 동행이 되어 주겠다고 하여 두 사람 따로 떨어져 먼저 하산하여 선운사로 향하였다.
일행 5명은 다시 능선 쪽으로 방향을 잡아 수리봉을 거쳐 마이재에 이르러 오른 쪽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하여 예정대로 3시쯤에 선운사 마당에 도착하여, 미리 선운사에 와서 108배까지 마치고 녹차를 즐기고 있던 김진오, 이희석군을 상봉하였다.
같이 선운사 뒤 뜰에 있는 동백나무(정확하게는 춘백나무이고, 가을에 꽃 피는 나무는 추백나무라고 하네요) 군락을 감상한 다음 일행들은 막걸리, 복분자주를 먹으로 식당으로 향하였다.
긴 시간 걸어 목들이 마른 까닭에 막걸리, 맥주를 거침없이 들이킨 다음 고창의 명물 복분자주도 한 병 시켜 먹었고, 3시 40분쯤 밖에 되지 않았으나 점심들을 간단히 때운 터라 산나물밥을 맛있게 나누어 먹는 것으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이 회식값을 방 현군이 지불하였다. 사람은 노인이 될수록 지갑을 잘 열어야 칭송을 받는다고 선지자들은 말하였지만, 우리 모두 노인이 되었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였음인지 물주되기가 쉽지 않은데, 방 현옹께서 감사히 지갑을 열었으니 고맙기 짝이 없다. 이 자리를 빌어 옹께 칭송받을 노인으로서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는 인사를 드린다.
얼큰하게 술도 먹었고 저녁도 맛있게 먹었으니, 서울로 오는 길이 유쾌할 수 밖에. 좋은 일은 빨리 지나가고, 순간이라고 하지 않던가. 버스 타자 말자 서울에 도착한 것같으니, 오토 봄산행이 즐겁기 짝이 없었던 모양이다.
도착하여 양재팀은 방 현옹께서 족발과 소주 3병을 먹는 기회를 추가로 선물하겠다고 하셨는데, 김진오, 윤찬열군께 위임하고 참석하지 못하여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함을 전해 드립니다.
이런 자리 마련하느라 애쓰신 윤회장게 72 전 동기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리고, 다음 오토 산행에는 친구들 많이 참석하시기를 기대합니다.
2014. 3. 31. 황성재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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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종 | 재미나게 읽었오! 황공은 앞으로 오토산행 종군기자 역할을 전담하심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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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1 07:11 |  | |
| 윤찬열 | 새로운 발견! 글솜씨가 점점 늘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솜씨인데 몰랐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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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1 14:50 | | |
| 김진오 | 야! 정말 비디오 보듯이 정확하게 다 썼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째 아직까지 기억력이 그렇게 정확한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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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2 16:11 | | |
| 이희석 | 방문이 늦었네요..봄비 속의 선운산행 정말 행복했습니다,특히 대동?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았지요.황공께서는 전에도 멋진 산행기를 쓰셨는데역시나이군요!동기여러분 앞으로 더불어 즐거운 시간 가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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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3 11:32 | | |
| 윤승진 | 황공, 고맙소! 친구들과의 멋진 장면들이 눈에 선하오.4.19.과 5.17.,6.21.의 전반기 3토골프, 5.31.5토산행,그리고 수시로 모이는 이민관당구회장님의 당구모임등이 있으니 동기여러분들 열심히 참석해주시기를....이번 산행사진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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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8 19:44 | | |
| 황성재 | 칭찬들 감사감사!!! 이 글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72 동기들이 동기회 주최 산행이라면 만사 제치고 모두들 참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윤회장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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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5 17: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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