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허상과 실상
주식은 가치가 있는 실상이며 주가는 수급에 의한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실상의 크기에 따라 길어지거나 짧아지기도 하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길어졌다 짧아졌다 한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 자체의 가치를 인정치 않고 주가가 실상이며 현실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주식 자체의 내재가치를 산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실적에 따른 배당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인 바 그리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림자의 변화를 따라 매매차익을 얻는 것이 주식투자라면 이는 투자라기 보다 투기라고 해야 할 것이며 허망한 노름과 같다. 투자란 가치있는 무엇에 시간과 돈을 투입하고 가치물을 보유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림자가 아닌 실상의 가치를 파악하고 적절한 시점마다 매도 매수를 반복하여 보유 주식의 수를 늘려 나가는 것이 투자이다.
이런 개념하에 투자를 한다면 주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폭락한다 하더라도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하여 주식의 내재가치가 반드시 떨어진 것이 아니고 주식의 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가는 주식을 매매하는 매개변수에 불과하다. 주식의 매력은 주가의 변화에 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변화를 이용하여 주식의 보유를 늘리는데 활용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사놓은 주식의 주가가 오르기만을 원하고 폭락하면 당황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이는 투자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즐기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주가가 생각처럼 오르지 않는다고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우리 나라가 망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종합주가지수가 3,000p도 되고 5,000p도 될 것이 아닌가. 그 때 까지 보유주식을 부지런히 늘려 놓으면 된다. 원하는 주식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는데 주가가 올라버릴까봐 걱정하는 것이 장기투자자의 자연스런 귀결이 아닐까 한다. 단, 내용이 없는 부실주는 아무리 주식 수를 늘려 놓아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니 아예 접근하지도 않는 것이 좋겠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중공업, 하이닉스, 코스닥의 투기주들이 엄청난 거래량을 보이며 폭등락을 보이다 결국은 일반 투자자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을 보았다. 도저히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이런 투자행태는 주식투자를 매매차익을 얻는 투기적 행위로 생각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내재가치에 기준을 두고 주식의 수를 늘려가는 투자자라면 결코 그러한 주식에 가까이 하지 않았으리라.
주식격언에 주식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오히려 주식과 결혼하는 자세가 투자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루머나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바람둥이처럼 이 주식 저 주식을 전전하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자기 적성에 맞는 주식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꾸준히 매매를 반복하는 것이 안전할 것같다.
우리나이는 60줄에 접어들이 계절에 비유하면 가을이 아닐까 한다. 이제는 그간 벌어놓은 재산을 잘 관리하여 노년을 경제적으로 어렵지 ㅇ낳게 준비해야 한다. 임진왜란 몇 년 전에 율곡 이이선생이 십만양병론을 주장하였듯 나는 노후를 대비하여 주식 10만 매집론을 강조하고자 한다. 배당금을 500원 이상 줄 수 있는 우량주를 10만주 모은다면 매년 5,000만원의 수익이 있을 것이니 어떤 연금소득자보다도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개인들이 부실주와 선물옵션의 투기노름에 빠져 있는 사이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의 우량주들을 헐값에 매집한 상태이다.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모아야 한다.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투기이며 투기자는 투기적인 결과를 얻을 뿐이다. 옛날 사람들이 땅을 한 평 두 평 사모아 나중에 큰 부자가 되듯 하나 둘 주식을 사모아야 한다. 주식을 하면 망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투자를 한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