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사마리탄을 만나다.-6월13일 산행기
글   쓴   이 이승종   (sjl5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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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9년 06월 17일 12시 37분 22초 조 회 수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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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토요일 오전 친구 둘과 함께 광암정수장 후문에서 시작하여 남한산성 수어장대를 지나 청량산과 공수부대 옆으로 하산할 요량으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올라가는 길에 내가 `효승재`라 명명한곳에서 가져온 과일과 막걸리를 즐겼다.
마침 먼저 온 등산객 한분이 이미 자리를 차지한터라 우리는 그 옆에서-나는 바위에 걸터앉아 -그곳 풍광을 즐긴 후 자리를 떴다.
계속 올라가 수어장대 가는 길에서 찹쌀막걸리를 사먹고 내가 돈을 지불하려고 지갑을꺼내려 하는 순간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다.
낭패한 심정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지갑을 찾아보았으나 있음직한 어디에도 없기에 씁쓸한 기분으로 하산하여 어느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기분을 추스르고 있었다.
지갑에는 금원 약간 운전면허증 신용카드2매, 도서관회원증2매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현찰은 주운사람한테 보시한 셈치고 증은 분실신고 및 재발급 받으면 되므로 큰 낭패는 아니더라도 워낙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내가 드디어 산에서도 지갑을 일실한 것은 처음인지라 영 기분이 좋지않았고 친구들도 나와 같은 기분이었었다.
그때 집사람 한테서 연락이 왔다.
어떤 낯선 남자가 남한산성에서 주었노라 하면서 내지갑을 집에 가져다 주면서 혹 지갑안의 내용물을 확인한 후 이상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자기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갔다는 것이다.
좀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효승재 바위에걸터 앉았다가 일어날 때 등산복바지 오른쪽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지갑이 주머니 찍찍이가 풀리면서 흘러내린 것이었고,
그것을 그때미리와 있던 그 등산객이 주어서 집에 가져다준 것이다!
아무리 선한 사람이더라도 집에까지 가져다 주기란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라면 어떻게 하였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말로만듣던 이 땅의 선량한 사마리탄이 나를 돕다니!! 내 어찌 저 등산로와 저들 등산객을 사랑하지 않으리!!!! Ama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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