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님의 글입니다.
:김용환(10번)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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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이 뭉친 것도 잠시,
:: 교내데모가 잦았던 1973년 그 어느 날 법대구내다방에서
:: 이석원은 눈물을 쏟은 후 그 날 이후 홀연 잠적하고 연락 두절,
:: 1974년 봄 指導者로 등극하여 나타 남
:: 이제 구름 위의 사람이 된 이석원은 凡人들과 어울릴 레벨을 넘어 섰고
:: 멋지게 연설하는 모습을 고인과 나는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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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울한 시대에
::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 그렇다고 고시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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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술,결강,저녁 음주,우루루 몰려 가서 집단 취침
:: ㅡ고인의 혜화동집이 主 취침장소
:: ㅡ<알뜰한 당신>,<찔레꽃>,<...밤이 깊은 해운대...>
:: ㅡ기타 반주를 곁들여 그 특유의 音色으로...
:: ㅡ아침에는 제대로 차려진 밥상 받고,
:: ㅡ이후 日課는 前과 同으로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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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나는 유일한 逸脫은
:: 고인의 제안으로 朴東英과 셋이서 그러니까 도합 6명이 창경원에서
:: 보트 놀이한 것.
:: 그런데 이마저도 고인은 파트너가 마음에 안들어서 표정은 굳고,
:: 물이 무서워서 보트를 못 탄다고 핑계되고.
:: 비슷한 레벨의 여학생 모시고 朴東英은 잘만 타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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